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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뜻하고 발랄한 상상력 자극하는 풍경, 정선아 작가 ‘환한 가벼움’전

내면의 소소한 감정들을 섬세하고 유려한 자연 풍경으로 형상화한 정선아 작가의 ‘환한 가벼움’전이 5월 17일부터 6월 13일까지 갤러리 0℃(영도씨)에서 열린다. 정선아 작가는 그림 그리는 행위에 커다란 행복을 부여한다. 따사로운 햇살이 뇌리쬐는 연둣빛 잎사귀와 시원스러운 바람에 움지적거리는 푸릇푸릇한 풀숲에서 진정한 마음의 평화를 바라는 염원이 느껴진다.  그림의 소재는 초현실적이지 않다. 초현실적인 부분도 있지만 우리가 흔히 아는 바깥세상의 풍경을 그림의 소재로 끌어들인다. 자신의 개인적인 체험과 관점에서 본 풍경을 어느 누구나 즐기고 향유할 수 있는 화젯거리로 던진다.  아마도 정 작가는 그림 그리는 행위의 결과물이 자기애에 함몰되거나 자기만족에만 그치길 바라지 않는 듯하다. 마음의 담장을 허물고 ..

다종다양한 생물과 사물이 상호 연결된 인드라망, 이영 작가 ‘흐름에 들다’전

다양한 원형의 색채와 조형, 찬란한 빛의 음영과 볼륨으로 색다른 공명을 전하는 이영 작가의 ‘흐름에 들다’전이 5월 2일부터 31일까지 아트린뮤지움에서 열린다.동심원은 다채로운 색채가 변주하고, 올록볼록한 형태미를 발산한다. 원형이 반짝이고, 원형 구조가 어우러지고 확장하면서 일대 장관을 연출한다.  고도로 세련된 도안적 구성은 강렬한 생동감과 밀도 높은 침성(묵직하게 가라앉는 성질)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며 시선을 집중시킨다.허공에 겹쳐 놓은 것 같은 수많은 원형 이미지를 창조하고, 조화롭게 병치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과 실험을 했을까?  이영 작가의 작품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 얼마나 많은 생물과 사물이 존재하고, 이들이 서로 얽히고설켜 살면서 진화하고 윤회하는지 생각해보게 한다. 불교 철학에서는..

강렬한 꽃의 생명력으로 투영한 나, 홍효 작가 ‘문득’전

자유분방한 색채와 붓터치로 형상화한 꽃의 강렬한 생명력에 희망이나 행복 같은 감정들을 투영해낸 홍효 작가의 ‘문득’전이 4월 16일부터 28일까지 갤러리 더플럭스 더플로우에서 열린다. 지나치게 추상적이지 않게 변형하고 휘갈기면서 강조한 이미지로 대상의 실제성을 더욱 부각한 작품이 인상 깊다. 인간의 희망이나 행복도 정해진 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가짐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생각하고 홍효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면 감동은 배가 된다. 작가노트 그리고픈 마음 덕분에 그리며 갈증이 해소되었다. 그러다 이내 목이 더욱 메이는 아이러니. 이 모든 닿을 수 없는 것을 나는 사랑이라 여긴다. 멍울지고 흐르고 스미어 바시락. 이 순환의 과정들. 나라는 한 사람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삶의 시간들이 계절속에 노래한다. 나는..

제6회 멋진오빠 프로젝트 ‘그들에 대해 알고싶은 두세 가지 것들’전 참여작가

제6회 멋진오빠 프로젝트 ‘그들에 대해 알고싶은 두세 가지 것들’일시 2024년 7월 31일(수) ~ 8월 11일(일)장소 나무아트참여작가 강미미, 강현정, 정승원, 정형민, 지수김 후원 민중의소리, 아도재, 헥사곤, 네오룩, 김성숙, 이향임, 장현주   강미미 Kang, Mi-Mi    전시경력 2024 무등샤워: 無等shower, 드영미술관, 광주 2024 서양화 22 작가 초대전 ‘Spring Breeze’, 수하갤러리, 광주 2023 나는 강물처럼 그린다, 빛고을아트스페이스, 광주 2023 그대의 세계는 안녕하신가요?, 발산마을 역사문화박물관, 광주 2022 예술공간집 기획 『넛지프로젝트』, 예술공간집, 광주 mim2haru@naver.com instagram.com/mim2art 개인적인 경험을..

연대 지향하는 궁극의 큐레이션 ‘그들에 대해 알고싶은 두세 가지 것들’

언젠가부터 미술 전시의 예술성이 철저하게 가격으로 평가됐다. 명화와 팝아트, 유명 작가의 작품을 전면에 내세워 입장료 장사를 하고, 콜렉터들을 불러 모아 그림을 팔고, 고가에 전시 공간을 임대하는 비즈니스가 기획됐다. 효율성을 최고의 가치로 내세우고, 예술가들의 절박한 마음을 오용한 전시는 수익 창출을 위한 도구적 쓸모에 불과하다. 전시 공간이 물질과 허위에 메몰되면 예술의 사회적 역할도 기대하기 어려워진다. 다양한 실험과 실천, 미술의 정치사회적 참여가 점점 외면당하게 된 이유와 무관치 않다. 예술성은 합리적 산정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자본의 논리로 작동하는 전시는 주체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고 문화예술 권력에 예속당하며 독점과 불평등, 비도덕성과 배금주의 같은 사회적 문제로 유표화되고 만다.작은 부분부..

제6회 멋진오빠프로젝트 ‘그들에 대해 알고싶은 두세 가지 것들’전 이모저모

오프닝 7월 31일 오후 6시에 6회 멋진오빠 프로젝트 참여 작가님, 지난 프로젝트 참여 작가님, 멋진오빠 기획팀, 후원자님, 여러 선생님들 모시고 오프닝 행사를 열었습니다. 오프닝에서는 제6회 전시에 참여한 작가님들 소개하고, 이영 멋진오빠 프로젝트 기획팀을 대표해 이영 작가님이 인사말을 했습니다.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습니다만 현장 분위기 전하려고 업로드 합니다. 제6회 멋진오빠 프로젝트 참여작가 입니다. 좌로부터 정형민, 지수김, 강미미, 강현정, 정승원 작가    정기현 작가님 건배사 생기원 청국장 주인 아주머니께서 사진 찍어주실 때 재밌는 장면이 연출됐네요. 너무 자연스러워서 올립니다. 이가영 작가님 제공    작품 운송   첫 미팅 6월 6일 나무아트에서 첫 미팅을 가졌습니다. 멋진오빠..

제5회 멋진오빠프로젝트 ‘내려놓기’전 참여작가

제5회 멋진오빠프로젝트 ‘내려놓기’일시 2022년 7월 20일 ~ 8월 2일장소 나무아트참여작가 박현수, 박환희,이유진, 홍효, 황기훈   박현수(수야) Pak, Hyeon-su 전시경력 2017 세월 파시온(SEWOL PASSION), PGberlin 갤러리, 베를린 2018 보따리 인 베를린, OKK 갤러리, 베를린x_suya_x@naver.com 혁필화는 장터에서 가죽 붓과 안료로 빠르게 그려주는 옛 문자그림 기법이다. 서민들은 단순하지만 의미있는 이 문자그림을집 안에 걸어두고 무사 태평을 기원하였다.이렇게 무엇인가 원하고 두려워하는 모습은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도 다를 바 없다고 생각했다.그래서 이 염원을 담기 위해, 불교 진언의 '옴' 글자와 '그래피티' 의 모습을 따와 혁필화의 성질과 접목하..

단순과 복잡의 교합, 새로운 전시 지형을 선보인 다면적 아름다움

흥미롭다. 현대미술과 디자인, 고전적 미와 상업성이 서로 교류하며 새로운 전시 지형을 선보인다. 멋진오빠 프로젝트5, '내려놓기'전이다. 공유와 연대가 낳은 힘일 테다. 각각의 의미성과 독창성이 하나돼 여러 가지 사유를 불러일으킨다. 예민하기만 한 바이올린 독주가 첼로와 피아노, 트럼펫과 오보에 소리와 겹치며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하모니 같다고 할까. '멋진오빠 프로젝트'는 참신성과 신뢰도가 높다. 그림이나 전시를 돈벌이 수단으로 보거나 일회성 행사로 치부하는 여느 기획전들과 궤를 달리한다. 상업성을 배제했다기보다는 그 속에서 공익성과 예술성의 공존을 추구해서다. 그래서 이 프로젝트는 객관적으로 훌륭한 평가를 받았고, 수준 높은 작가들의 참여로 전시의 질도 담보할 수 있었다. (이는 시대가 바뀌고 인심이 ..

제5회 멋진오빠프로젝트 ‘내려놓기’전 이모저모

멋진오빠 프로젝트5는 놀라움을 안겨주는 컬렉션이었다. 틀은 지키지만 전통의 규범에서 조금은 벗어난 자유로움을 느끼게 하는 전시였다. 갱지에 쓱쓱 그린 수채화부터 가죽 조각에 물감을 묻혀 그린 혁필화까지, 개성이 살아 있고 형식도 다양한 작품들이 한 공간에서 만났기 때문이다.  오프닝은 삼삼오오 모여 조촐하게 진행됐고, 뒤풀이는 인사동 생기원에서 열렸다. 첫 미팅   오프닝 스케치

제4회 멋진오빠 프로젝트 '무해한 경계'전 참여작가

제4회 멋진오빠 프로젝트 ‘무해한 경계’일시 2019년 4월 2일 ~ 14일장소 라이프러리아카이브참여작가 여주경, 이가영, 임남진, 임은경, 최경선1회 참여작가 - 문성윤, 정명화, 정선아, 조원득, 최윤아, 2회 참여작가 -  김선영, 박지영,  장유연 3회 참여작가 -  김설아, 김성희, 김연아, 김현하, 이승하   여주경 Yeo, Ju-Gyeong 2005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한국화학과 졸업 2009 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 한국화학과 졸업 개인전 2015 작은_사람 (갤러리 담) 2013 시간의 틈 (인사아트센터) 2010 니가 없는 풍경 (인더박스 갤러리) 2007 내 눈에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의 사이에서 (greemZip) 2007 운동장 The Ground (관훈 갤러리) 작품소장 ..

해답은 색다른 사유다, 전시로 구체화되는 예술가들의 색다른 사유

현실에 만족하는 사람은 드물다. 소소히 묻어나는 행복에 둔감해서다. 고통으로 뒤범벅됐던 사건이나 순수한 치기로 넘쳤던 과거의 순간을 잠시 떠올리며 웃을 줄 알면 사정은 달라졌겠지만 언제나 인간은 앞만 보면서 유난히 커다란 행복에 집착한다. 아마도 강력한 자극과 속세의 욕망에 익숙해져서일 것이다. 사람은 중독에 가까울 정도로 새롭고 기발한 행복에만 매몰되기 좋아하며, 충분한 물질적 보상이 수반되는 일에만 관심이 많다. 현실을 전시 공간으로 치환해보자. 관람객들은 미술 작품을 보면서 쉬 만족해할까? 전시장이라는 공간에 단순히 작가의 작품이 아니라 한 인간의 삶이 전시돼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을까? 작품이 주는 감동보다 작가의 사회적 평판을 중요하게 생각하면 예술과 현실 사이에 내재된 미묘한 거리감이 생겨 ..

멋진오빠 프로젝트4 '무해한 경계'전 이모저모

멋진오빠 프로젝트4는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일상화가 된 사회에서 발생하는 두려움의 경계를 조금이나마 해소하는데 일조하기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됐다. 작가들끼리 서로 교감의 폭을 넓히고 전시의 기능성에 충실하면서 프로젝트의 정체성을 지키는데 주력했다. 어려운 시기에 전시 공간을 기꺼이 내준 올미아트스페이스 황순미 대표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 이번 전시는 멋진오빠 프로젝트의 의미와 가치,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동안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내용적인 면에서 충실한 전시를 관람객에게 소개했을 뿐만 아니라 작가들끼리 교류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됐다.

제3회 멋진오빠 프로젝트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전 참여작가

제3회 멋진오빠 프로젝트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일시 2019년 4월 2일 ~ 14일장소 라이프러리아카이브참여작가 김설아, 김성희, 김연아, 김현하, 이승하   김설아 Kim, Seol-A   2009-11 바로다 마하라자 사야지라오 예술대학 순수예술학부 석사과정 졸업2001-06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졸업 개인전4회2017 The Tease of Water     뱅크아트스튜디오 NYK, 요코하마,일본 주요 단체전2018 Four Conversations in the Room삭시 갤러리,뭄바이,인도         광주시립미술관 국제레지던시 작가전 BRIDGE  G&J 갤러리,서울         창밖의 새는 어떻게 예술을 하는가무안오승우미술관,전남2017 아시아 현대 미술전/ 아시아 여성미술가..

제2회 멋진오빠 프로젝트 ‘이 언니들을 조심해라’전 참여작가

제 2회 멋진 오빠 프로젝트 ‘이 언니들을 조심해라’일시 2016년 9월 3일 ~ 20일장소 아트셀시참여작가 김선영, 마저, 박지영, 신윤경, 장유연   김선영 Kim, Sun-Young 2014 성신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화과 졸업2010 성신여자대학교 동양화과 졸업개인전2015우리라는 우리, 갤러리 버튼, 서울2014 닫힌 방, 갤러리 담, 서울2013 나의 자리, 갤러리 S101, 서울단체전2016 그 틈, 신한갤러리 역삼, 서울2015 바람난 미술 55, 서울도서관& 옛국세청남대문별관부지, 서울후원&수상2016 겸재정선 내일의 작가 대상 수상, 겸재정선미술관2014, 2015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시각-개인전, 서울문화재단레지던시 2015-2017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창작스튜디오 3기   마..

대단한 작가가 되리라는 믿음

예술을 업으로 살아내야 하는 동시대 여성작가들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멋진 오빠 프로젝트 는 시작되었다. 제1회 멋진오빠 프로젝트 ‘난 전혀 즐겁지 않다’전을 치른 후 전시 작가가 다음 작가를 추천하는 형식으로 이번 전시가 마련되었다. 이번 전시의 제목 ‘이 언니들을 조심해라’ 는 앞으로 대단한 작가들이 될 것이라는 믿음과 그래서 주목하라는 위트있는 의도가 담겨 있다.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이 세상에 당당한 메시지를 펄럭이며 살아내기를 응원하는 멋진 오빠 프로젝트는 계속된다.

제1회 멋진오빠프로젝트 ‘난 전혀 즐겁지 않다’전 참여작가

제1회 멋진오빠프로젝트 ‘난 전혀 즐겁지 않다’ 일시 2015년 9월 15일 ~ 24일 장소 갤러리울 참여작가 문성윤, 정명화 정선아, 조원득, 최윤아 문성윤 2009 성신여자대학교 아트&디자인대학원 동양화전공 졸업 2005 성신여자대학교 동양화과 졸업 개인전 2014 말하지 않으며, 말하는 것, 갤러리이즈, 서울 (2014 제3회 갤러리이즈 신진작가 창작지원 프로그램 선정작가) 2013 불편한 침묵, 57th 갤러리, 서울 2009 모호한 신호들, 갤러리 바 로베르네 집, 서울 2007 1회 개인전, 대안공간 갤러리 꽃, 서울 (2007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 정명아 2007 성균관대학교대학원 미술학과 수료 2005 다마(多摩)미술대학 유화 연구과정 수료 2002 성균관대학교 미술학과 졸업 개인전 2..

모든 열정을 모아 마련한 전시

그 출발선은 매우 단순하고 명료하다. 가끔 작업실에 무심히 놓여있는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오히려 자신의 작품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않더라도, 많은 찬사와 박수소리를 듣지 못했더라도 그냥 전시장에 걸린 내 작품을 통해 묵묵히 자신을 뒤돌아보는 광경을 떠 올려 보았다. 모든 조건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멋진 전시공간과, 작은 홍보물, 땀 흘린 작업들 그리고 이 모든 열정들이 모이면 되리라 생각해서 마련한 전시다.